중간에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무사히 의뢰를 달성.
원래 좀처럼 돈이 되지 않는 것이 작은 탐정 사무소의 슬픈
현실이다.
이번 일로 받은 약간의 보수로는,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리 만무.
「겐다 변호사님한테 다시 가 봐야겠어.
다른 일은 없는지 물어보려고」
결국엔, 변호사 시절의 은사인 겐다 류조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겐다는, 야가미가 변호사 일로부터 멀어진 후에도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었고,
여러 일을 의뢰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늘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어쩔 수 없이 예전의 법률 사무소로 향하는 야가미.
가는 도중에 편의점에 들러 겐다에게 줄 한정 도라야키를
사지만,
문밖을 나서자마자 양아치들과 시비에 휘말려 버린다.
귀찮지만, 하는 수 없이 상대하기로 한다.
「계속할 셈이야?」
배틀에서 승리하고, 양아치들을 노려보는 야가미.
「뭐 하고 있어, 타보?」
그때, 누가 봐도 야쿠자로 보이는 사람이,
야가미와 양아치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하무라 씨……」
나타난 사람의 얼굴을 보고 야가미는 언짢은 얼굴이 된다.
이름은 하무라 쿄헤이. 마츠가네조의 서열 2위인 남자다.
하무라가 싸움을 멈추려고 하는 게 아니란 건,
하무라의 성격을 알고 있는 야가미에겐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너희들, 누구한테 손댄 건지 알긴 하는 거냐?
이 녀석은 우리 조장님한텐 아들이나 마찬가지야」
하무라는, 그렇게 양아치에게 겁을 주고 나서 곧바로
명치에 주먹을 내리꽂는다. 어쩔 수 없이 도망치는
양아치들.
「이제 그만 하세요, 난 괜찮으니까」
「괜찮긴 뭐가. 이런 일은 말이지.
마츠가네조의 체면이 걸린 문제라고」
동성회 계열 마츠가네조. 업계에서는 속히 말하는
"부스러기"로 불리는 말단
조직이다. 결코 큰 조직은 아니지만, 마츠가네조는 카무로쵸를 근거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야가미와 얼굴을 마주칠 때가 많다. 하지만,
과거의 일들도
있어, 야가미와 하무라의 관계는 좋다고 말하기 힘들고,
되도록이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대다.
한편, 자신과 같은 조직원들보다 조장인 마츠가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야가미와 카이토는, 하무라에게 있어 짜증나는 존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