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1일.
동성회의 3차 단체 「아라카와조」에 소속된 야쿠자 카스가 이치반은,
조장 아라카와 마스미에게
이인자 사와시로 죠가 저지른 죄를 뒤집어 써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출두를 결심한다.
사랑하는 조직을 위해, 존경하는 아버지를 위해,
카스가는 18년에 이르는 힘든 징역살이를 보내고, 2019년에 드디어 출소한다.
그러나 출소한 카스가를 마중 나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서 쓸쓸히 고향 카무로쵸로 돌아온 카스가.
하지만 그곳은 카스가가 알고 있던 카무로쵸가 아니었다.
「카무로쵸 3K 작전」이란 경찰의 방책으로 동성회는 붕괴.
지금의 카무로쵸는 경찰과 간사이 야쿠자 조직인 오미연합의 관리 하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아라카와 마스미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르신이 그럴 리가 없어!」
진의를 직접 파악하고자 카스가는 아라카와 마스미를 만나러 간다.
오미연합 조직원과 과거의 선배인 사와시로의 방해를 뚫고
겨우 아라카와 마스미를 마주하게 된 카스가.
「어르신!」
친아버지처럼 여기며 동경의 대상이었던 「친부」와의 18년만의 재회――
하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재회를 기뻐하는 미소가 아닌,
차가운 총구였다.
「미안하다, 이치…… 죽어다오」
울려 퍼지는 총성. 어두워져 가는 시야――
「우욱‥‥!」
생사의 기로에서 겨우 의식을 되찾은 카스가. 하지만 눈을 떠보니 골판지
하우스가 늘어선 노숙자 거리의 더러운 쓰레기장이었다.
「……여긴 어디지?」
카스가의 물음에 한 노숙자가 답했다.
「이진쵸…… 이세자키 이진쵸. 여긴 요코하마다. 알잖아? 요코하마」